​1. 회원님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2. 제34대 한국방송학회장 도준호(숙명여자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의 취임인사를 아래와 같이 보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다 음 -​

제 34 대 한국방송학회장 취임사

존경하는 한국방송학회원 여러분

제34대 한국방송학회장 도준호 인사드리겠습니다.

지난 1년 전 학회장 선거를 준비하면서 좀 당혹스러웠던 기억 두 가지가 떠오릅니다.

첫 번째는 신진학자들과 대화하던 중 들은 이야기입니다. 학회에 신진학자 참여가 줄어 고민이다라는 이야기를 제가 하자 돌아온 답이 “학회가 재미 없어요”라는 대답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학회명이 너무 고루하다는 이야기이었습니다. 한국 방송학회라는 명칭이 주는 전통의 아우라도 있지만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을 담아내지 못하고 스스로 한계를 짓는다는 지적입니다. 학생들과의 대화에서도 교과목 명에 방송이라는 용어가 들어가면 너무 구식이라는 피드백도 받습니다.

저는 이 두 가지 사례가 현재 학회가 당면한 문제를 대변한다 생각합니다.

‘재미 없다’라는 말이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재미있으려면 유익함과 즐거움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보다 긴밀한 산학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신진학자들을 포함한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미디어 기업이나 유관 공공 기관 취업을 준비할 때 겪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미디어 기업마다 원하는 인재상, 채용절차가 다양한데 구체적인 정보를 알기 쉽지 않습니다. 미디어 기업 인사 관계자들의 협조를 얻어 미디어 기업 채용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특별 세미나나 잡 페어를 열겠습니다.

팬데믹이 끝나도 강의 환경이 완전히 예전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을 전망입니다. 방송학을 온라인에서 보다 잘 가르칠 수 있는 강의 교수법에 대해 고민하겠습니다. 실제 강의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교수법과 강의 교안을 만들어 회원들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재미를 느끼려면 구성원 간에 서로 잘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온라인 뉴스레터를 통해 학회원들 간의 소통에 보다 노력하겠습니다. 누가 신간서적을 출간했는지, 연구회는 어떤 활동을 하는지, 원로 선생님의 근황은 어떤지 등 너무 딱딱하지 않게 학회 구성원의 소소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학회의 정체성과 역량 강화 이슈입니다.

급변하는 미디어환경에서 한국방송학회의 정체성을 고민하겠습니다. 미래 방송학 아젠다 위원회를 설치하여 지금까지 방송학의 발전의 흐름을 살펴보고 다가 올 미래에 방송학의 영역 설정과 연구 아젠다 그리고 새로운 방법론에 대해서 고민하겠습니다.

학회 차원에서 차기 정부 정책 중 미디어 정책의 우선 순위를 끌어올리는 작업을 하겠습니다. 미디어 산업 활성화를 위하여 과감한 탈규제 정책 입안과 규제 기구의 통합 및 미디어 정책 콘트럴 타워의 설치가 필요합니다. 미디어 정책 특별 위원회에서 이러한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겠습니다. 학회의 목소리를 현장에 전달 할 수 있는 대외협력 노력도 강화하겠습니다.

끝으로 지난 1년 동안 코로나 시기에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학회를 훌륭히 이끌어 주신 하주용 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한국언론학회를 똑 같이 어려운 시기에 이끌어 주신 숙명여대 양승찬 교수님에게도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제가 추구하는 리더십은 섬세함과 재미입니다.

임기 동안에 회원 여러분들이 좀 더 행복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1월 15일 

제 34대 한국방송학회장 도 준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