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한국방송학회 회원 여러분께,
유난한 무더위로 힘들었던 여름이었지만 아침저녁의 신선한 바람이 또 다른 희망의 계절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방송학회 가을철 학술대회의 대주제는 “미디어 틔움: 미디어의 새 길 찾기와 희망찾기”입니다. 봄철 학술대회에서 “미디어 레퀴엠: 미디어와 민주주의의 재성찰“이라는 대주제를 통해 초연결 사회에서의 방송학의 정체성에 대한 성찰을 했던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는 미디어의 희망을 모색해 보려는 시도입니다. 봄철 학술대회에서 미디어 기술과 산업의 발전이 자유 언론과 소비자 복지를 증진하지 못하고 언론에 대한 정치적 통제와 편향에 대한 우려까지 하게 될 상황에 이른 우리 사회를 성찰했다면 이번 가을철 학술대회에서는 공중의 참여 속에서 공익성이 강화되고, 모두의 삶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미디어 틔움’의 기회를 모색하고자 합니다.
방송통신의 융합, 소셜 미디어의 확산, 모바일 미디어의 필수 미디어화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우리 세대는 매스미디어의 시대에서 인터넷을 통한 네트워크 미디어의 시대로 이동하고 있는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이번 가을철 학술대회는 변화하는 미디어 산업, 이용행태, 새로운 기술의 부상 등을 통한 새로운 미디어의 역할이 우리에게 어떠한 희망을 제시하고 있는지에 대한 여러 선생님들의 통찰력 있는 연구가 뜨겁게 논의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한국의 민주주의와 복지의 발전을 위해 어느 곳에서, 어떤 방법으로, 또 어떤 목소리를 통해 미디어의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뿌려야 할지를 고민하고, 이를 통해 행복한 삶과 민주주의에 기여하는 미디어의 도전과 희망의 길을 함께 찾는 어울림의 장이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한국사회의 방송 현안에 대한 관심과 함께 방송학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학술대회를 비롯해 세미나, 토론회, 집담회 등을 통해 다양한 학문적 활동을 지원해 온 이번 방송학회 28대 집행부의 노력은 가을철 학술대회에서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학술대회는 연구를 하시는 선생님들이 서로의 연구에 대하여 때로는 치열한 논쟁을 할 수 있는 장이기도 하지만 오랫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하는 장이기도 합니다. 모쪼록 여러 선생님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셔서 활발한 교류의 장을 만들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9월 22일
한국방송학회 2016 가을철 정기학술대회 조직위원장 이영음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