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19일 대통령 선거를 통해 박근혜 정부가 탄생했고, 이 시점을 전후해서 공영방송인 KBS 길환영 사장(2012.11.23.)과 MBC 김종국 사장(2013.5.3.)이 취임했다. 이전 정권의 말미에 있었던 KBS와 MBC의 파업사태를 고려할 때 새 정부의 언론정책은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으며, 신임 사장이 부임한 두 공영방송사의 보도태도 또한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 국민적 관심을 반영해 여·야 합의로 <방송공정성특별위원회>를 만들었으나 별 결실은 없는 상태이다. 정치적 장이 원활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학문적 장에서의 공론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정권의 교체와 양 방송사 사장의 취임을 고려한다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1개월의 시간 동안 공영방송의 보도가 과연 ‘공정함’이라는 기준을 얼마나 충족시키고 있는지, 과거에 논란이 되었던 쟁점들은 얼마나 해소되었는지 짚어보고자 하는 것이다.

   공영방송의 보도가 과연 공정한지 여부를 따지는 것은 그리 간단치 않다. 우리나라 사회의 심각한 문제인 ‘정파성’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사장선임 방식 등 이른바 거버넌스 문제와도 직결된 사안이다. 공정성 여부를 떠나 저널리즘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선행되어야 하기도 하다. 보도 내용에 대한 분석만큼이나 방송 전문가들의 평가가 필수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한국방송학회와 <방송기자연합회>가 공동으로 기획, 추진하는 본 연구사업 및 세미나는 지난 1년 한국 공영방송의 보도를 분석함으로써 한국 방송의 올바른 위상을 정립하고 바람직한 방송문화의 정착을 위해 기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