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제33대 한국방송학회장 하주용(인하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의 취임인사를 아래와 같이 보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취임사

 존경하는 방송학회 회원 여러분

 제33대 학회장에 취임한 인하대학교 하주용 인사드립니다.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방송학회의 회장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봉사할 기회를 주신 회원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올 한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회를 잘 이끌어주신 제32대 한동섭회장님과 집행부 여러 선생님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학회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으며 앞으로 일 년간 제가 어떻게 학회를 이끌어갈지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변화된 사회와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 걸맞은 방송학회의 모습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방송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시기에 방송학자들의 다양한 지혜와 전문성이 모이는 공론장 역할을 하는 학회를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회원님들이 연구하는 다양한 연구분야와 주제들이 다뤄지도록 학회 세미나의 다양성을 높이겠습니다. 특히 수십 년간 정립되어 온 방송이라는 개념틀 안에 새로운 미디어 현상을 끼워 맞추는 것이 불가능해지면서 새로운 개념과 이론, 연구방법론에 대한 논의도 급증했습니다. 이런 논의를 위해선 그간 미디어 분야에서 성취한 학문적 성과뿐만 아니라 사회학, 심리학, 경제학, 법학, 공학 등 다학문적이고 융합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에 방송학 연구와 교육을 풍부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하는 열린 세미나를 마련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누구이고, 무엇을 연구해야 하며,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를 점검하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둘째, 학술지 발간과 학술대회 운영, 그리고 회원 활동 지원 등 기본에 충실한 학회로 운영하겠습니다. 저는 학회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다양한 연구성과를 정리한 학술지 발간과 회원님들간의 학술 교류의 학술대회 운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학회가 발간하는 3개의 공인학술지가 최우수 학술지로서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기학술대회는 회원님들이 그간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공식적 행사이자 친목을 다지는 축제의 장입니다. 봄철 정기학술대회를 꼼꼼하게 준비하여 유익하고 흥겨운 자리로 준비하겠습니다. 특히 코로나19의 상황을 고려하여 내년 한 해는 기존 봄철 학술대회를 6월로 변경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아울러,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회원이 모이는 행사가 어려운 점을 고려하여 연구회나 포럼, 특별위원회 등 소규모 학술모임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통해 회원님들의 교류 활동을 뒷받침하겠습니다.

 셋째, 신진학자들의 학회 가입을 독려하고 연구 활동을 촉진하는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비전임 연구자나 강사 등 연구비가 부족한 학자들을 지원하는 연구기금을 조성, 집행하겠습니다. 아울러 박사학위 취득 후 소정의 기간이 지나지 않은 신진학자들에게 학회 가입비를 감면하는 제도를 도입하여 학회 가입의 문턱을 낮추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회원님들의 능력과 지혜를 모으는 학회 운영을 하겠습니다. 이사회, 운영위원회, 편집위원회와 분야별 연구회 등 학회의 다양한 조직들이 제 기능을 하도록 권한과 책임을 나누어 운영하겠습니다.

 학회가 해야 할 수 많은 일들 중에서 오늘은 몇가지만 간략히 말씀드렸습니다만, 이 모든 일은 저 혼자만의 힘으로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학회 집행부를 맡아주신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회원 여러분께서 다양한 방면에서 학회 집행부를 지원해주셔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앞으로의 정기 학술대회와 다양한 학회 행사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시고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1년간 항상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고, 회원님들의 지혜와 능력을 빌리는 회장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지지와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회원님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2020년 11월 16일  

제33대 한국방송학회 학회장 하주용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