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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학회 2020 가을철 정기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이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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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한국방송학회 회원님들께


코로나-19의 역설인지 올해 가을은 유난히 화창합니다. 코로나와 함께 일상을 보낸 지도 거의 10개월째로 접어듭니다. 그리고 이런 와중에 학회의 가장 큰 행사인 가을철 정기학술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가을철 정기학술대회를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많이 고민스러웠지만, 그래도 회원 여러분께 메시지를 전하는 이 시점에 코로나 방역이 1단계로 떨어져 심리적으로는 다소 위안이 됩니다.

 

올해 한국방송학회 가을철 정기학술대회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하되 일부 세션에 한해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사실 조직위원회는 지난번 봄철 정기학술대회에 준하는 오프라인 중심의 학회부터 온라인 중심의 학회까지 다양한 방식들을 염두에 두고 고민을 거듭하였습니다. 하지만 현 시점의 방역지침과 아직도 불확실한 감염병 확산의 가능성을 고려하여 이와 같이 학술대회의 방식을 결정하였습니다. 따라서 이번 가을철 정기학술대회는 꼭 필요한 세션 위주로 간소하게 그렇지만 내실있게 준비하려고 합니다. 연구회 세션, 신진학자 세션, 대학원생 세션은 온라인으로 준비하고, 대주제 세션과 기획(후원) 세션은 오프라인 세미나로 진행합니다. 각 연구회별로 학술대회 발표 및 토론을 온라인으로 미리 준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 몇 개의 연구회가 공동 세션을 운영하는 방안도 생각해 보실 것을 제안 드립니다. 오프라인으로 운영되는 대주제 세션과 기획(후원)세션은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aT센터에서 합니다. 봄철 학술대회의 경험을 살려 철저한 방역과 거리두기로 안전한 학술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편 조직위원회에서는 가을철 정기학술대회 대주제를 “커뮤니케이션 혼돈의 시대: 경계에 선 미디어”로 잡았습니다. 현재 미디어 환경은 급변하는 기술 변화에 팬데믹(pandemic)이라는 유례없는 상황까지 더해져 말 그대로 혼돈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미디어는 공론장으로서 전통적인 역할이 위협받고 있는 동시에 변화하는 미래에 어떻게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의 문제에 봉착해 있습니다. 이는 산업적인 변화가 두드러지는 지금 점차 쇠퇴해가는 공적인 영역에 대한 방향성을 어떻게 설정해 나갈 것인가의 문제와도 연결됩니다. 이렇듯 다양한 가치들이 어떻게 함께 공존할 수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번 방송학회 가을철 정기학술대회에서는 이 물음에 대한 성찰을 통해 해답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논의의 장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저희 조직위원회에서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학술대회 모두 수준 높은 학문적 토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한국방송학회 2020 가을철 정기학술대회>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 가을철 정기학술대회 조직위원장  심 미 선  올림

 

 

2020년 10월 14일

한국방송학회 회장  한  동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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