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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원장이 드리는 2016년 봄철학술대회 관련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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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방송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는 422일 전주에서 열리는 방송학회 봄철 정기학술대회는 우리 학회의 주요한 학술 행사입니다. 학술 탐구의 결실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교류를 통해 학문의 길이 외롭게 고립되어 걸어가는 길이 아니고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를 분발시키는 협동의 길임을 확인하는 축제인 것입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학, 및 후배 연구자님들을 만나는 즐겁고 흥분되는 자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근래 이어지고 있는 미디어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은 우리 학문 분야에 일대 혼란과 동시에 발전 및 팽창의 기회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촉진하는 산업과 제도의 변화도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일회적 변화가 아니라 상시적 변화입니다. 커뮤니케이션 연구를 비롯하여 사회과학 일반이 상시적 변화를 연구 대상으로 다시 포착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연구와 교육의 방법론을 다시 세워야 하는 획기적 전환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지난 이십여 년 사이 우리 사회에서는 방송통신 산업의 융합, 종합편성방송의 허가, 공영방송체제의 상시적 위기, SNS와 같은 인터넷 미디어의 약진 등으로 미디어 전체 지형이 이미 새롭게 구성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더욱 풍요로운 미디어, 더욱 자유로운 언론 환경, 더욱 저렴한 통신 서비스 등을 가져왔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불행히도 현실의 모습은 역주행 일방입니다. 늘어나는 채널에 비해 컨텐츠는 빈곤하고, 언론에 대한 정치적 통제와 편향은 어두운 독재시기를 떠올리게 할 지경입니다. 통신 및 방송 서비스를 위해 소비자들이 지불하는 댓가는 날로 높아만 갑니다.

 

이와 같은 근래의 변화는 급기야 풍요한 민주주의 복지사회에 대한 열망에 우려스러운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봄철 학술대회의 대주제를 미디어와 민주주의의 재성찰로 설정하게 된 이유입니다. 미디어 기술과 산업의 발전이 궁극적으로 자유 언론과 소비자 복지를 증진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무언가 잘 못되고 있는 것입니다. 어디서 무엇이 잘못되고 있는지 밝히고 분석하지 않으면 이러한 상황이 개선될 길이 없습니다. 이 대주제 세션에 많은 훌륭한 연구자들께서 호응해 주셨고 덕분에 이번 학회에서는 언론과 언론학의 사회적 사명을 놓고 훌륭한 발표와 토론이 기대됩니다. 주제 세션의 발표 논문은 한국방송학보의 특별 기획으로 실릴 예정입니다. 수준과 완성도가 높은 논문들을 확보하고자 학보와 손을 잡고 공동으로 추진하였습니다.

 

이번 학술대회의 조직위원회에서는 오랜 동안 숙제로만 남았던 학회의 국제화를 위해 조그만 시도로써 국제 세션들을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학술대회는 국내 학자들 간의 교통과 대화를 주선하는 장을 뛰어 넘어 국제적인 학술 활동을 고무 장려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이미 국내 대학에서 학습과 연구에 종사하고 있는 많은 외국인 교수 및 유학생들에게도 정당한 참여의 기회를 열어 줄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여러 회원님들께서도 주위의 외국인 동료 및 학생들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조용한 전통의 멋이 배인 전주에서 치르게 됩니다. 학술대회에 이어 한옥마을을 둘러보면서 친목과 교류를 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따스한 봄기운을 타고 전주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316

 

한국방송학회 2016 봄철정기학술대회 조직위원장 김신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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